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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일상

[평범한 일상] 아이들과의 하루, 쌀놀이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지가 않다.

그냥 평범하게 흘러간다. 

근데 하루가 너무 빨리 간다. 

 

큰애는 하루 종일 학교에 있고

만 3세, 2세 이 아이들과의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창가에 누워 하늘 보기

 

이곳 스코트랜드는 하루에 10번도 넘게 날씨가 바뀐다.

비 왔다.. 해 떴다.. 우박 내렸다.. 해 떴다..... 너무나 변덕스러운 날씨...

그래서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서 집안에서 거의 지내고

가끔 해가 나올때는 집 앞에 나가서 산책을 한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나 찰칵! 아침으로 간단히 과일로 배채우기~

 

집 앞 산책길, 돌맹이와 나뭇가지 가지고 놀기 (2021년 1월 어느날)
산책 중 흙도 먹고 나뭇잎도 먹고 
물웅덩이 에서 페파 피크 Peppa Pig 처럼 놀기, 연년생이라 키도 비슷 발크기도 비슷 
간식먹다 곯아떨어진 셋째 

아직 애들이 유치원을 안 다녀서 하루 종일 이 연년생 꼬맹이 둘이랑 숨바꼭질도 하고 블록도 쌓고 퍼즐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등등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근데 내가 요새 유일하게 보는 한국 티브이 프로그램인 (이것 때문에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나 혼자 산다'를 보는데 쌈디가 너무 이쁜 조카랑 쌀 놀이하는 장면이 나왔다. 

와 ~ 저거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보던 프로를 정지 시켜놓고 통을 찾아 집에 있는 쌀을 아낌없이 부었다. 

 

쌈디가 조카랑 쌀놀이 하는 장면. 나의 최애 티비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셋째는 낮잠을 자고 있어 둘째를 데리고 앉혀서 놀이 시작!

 

쌀놀이 시작하자마자 농부 장난감 쌀속으로 묻고 찾고를 반복

쌀 놀이를 시작하자 38개월 된 둘째는 정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평소에는 집중못하고 여기저기 망나니처럼 뛰어다니는 녀석이 쌀 놀이를 한 시간 넘게 혼자 하는 걸 보니 너무 신기했다. 

 

집중하는 입모양, 차도 숨겨놓고 찾기
잠시 사진찍는 엄마 쳐다보고 다시 집중

조금씩 쌀알들을 흘리며 집중하며 논지 한 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

셋째가 꼼지락거리며 낮잠에서 깨고 일은 벌어졌다....

셋째는 아직 26개월인데 쌀놀이를 하기엔 아직 어린지.... 아니면 그냥 성격이 그런 건지.. 쌈디 조카는 29개월 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일어나서 쌀을 한주먹 집더니 온 거실을 향해 발사....!!!  거실반이 쌀로 뒤덮이고 

던지지 말라해도 계속해서 쌀을 던져 수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다른 놀이로 시선을 잠시 돌리고 쌀통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쌀을 빗자루로 주워 담으며 생각했다..

이 놀이는 셋째가 잘 때만 할 수 있겠구나라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들이지만 이렇게 엄마에게 쉴틈을 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든것들을 던지고 흘리고 뿌리고...

난 하루 종일 닦고 쓸고 치우고..

힘들지만 소중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