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서울이나 런던 같은 대도시가 아닌 스코틀랜드의 중소도시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살고 있다.
몇 년 전 이웃분이 이사 가는데 새로 이사 가는 곳엔 닭을 키울 수 없다고 본인이 키우시던 닭 네 마리를 우리들에게 맡기고 가셨지만
두 마리는 얼마 안돼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다른 두 마리만 남아 있다.
그중 한마리가 (어떤 애인지 모르겠다..) 이런 달걀을 쑥 낳아버렸다.
다른 달걀들과 비교해서 훨씬 크고 울퉁 불퉁하고 내 살아생전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계란은 본 적이 없다.
딸내미도 이걸 들고 오며 기겁을 하며 말한다. 자기는 이 달걀 절대 안 먹을 거라고.
안에 이상한게 들어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나도 아직 겁이 나서 못 깨뜨리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 두었다.
달걀이 닭속에 생기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닭 껍질은 칼슘으로 이뤄졌다고 들은 거 같은데.. 칼슘 과다인가??
조류 박사님이라도 연락해서 물어보고 싶다. 달걀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이렇게 비교해보니 크기가 다른 달걀에 비해 엄청나다.
거의 두배 크기이다. 혹시 닭 몸안에서 두 개의 알이 합쳐진 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